-한국방문의 해 대표행사…G20 정상회의도 기념
-다양한 공연관람, 체험 가능한 신개념 문화쉼터
청계천이 11월5일부터 14일까지 ‘2010 서울 세계등축제’로 빛난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 축제에는 24개국 29개 지역에서 초청된 2만7,000여개의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등 축제는 청계광장-모전교-광동교-광교-장통교-삼일교 일대에서 진행된다. 모전교 일대에서는 서울을 상징하는 ‘서울상징등’과 ‘등축제 희망의 문’, ‘G20성공기원등’이 전시된다. ‘해외초청등’과 ‘한국등’이 각각 광통교와 광교에 마련되고, 장통교에서는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알 수 있는 ‘한국일상생활등’이 자리해 있다. 전 구간 곳곳에는 거리아티스트 공연이 열려 ‘등’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흥을 돋군다.
등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가장 큰 행사는 5일 열리는 점등식. 점등식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청계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특히 점등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의장 등의 내빈이 참석하며 서울시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이병헌 씨가 위촉장을 받는다. 재즈 빅밴드 공연이 점등의 서곡을 울려 행사를 풍성하게 해 줄 예정이다.
6·7일 주말에 열리는 무형문화재 공연은 한국의 멋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강령탈춤,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남사당놀이 공연이 기획돼 있다. 서울특별시 이해우 관광과장은 “청계천의 화려한 야경과 중국·일본·타이완 등의 세계등도 즐길 수 있다”며 “등축제가 세계문화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는 서울에서 시작되는 ‘2010-2012 한국방문의 해’의 일환이다.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특별행사인 ‘한국 방문의 해’는 2011년 대구, 2012년 여수로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은 이번 서울세계등축제 뿐만 아니라 ‘서울 디자인 한마당’, ‘하이서울페스티벌’,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Seoul Gourmet’, ‘서울그랜드세일’ 등을 계획했다.
■일본·중국·필리핀 등에서 건너온 ‘등’
전 세계에서 온 전통등은 한국의 청계천을 각 나라의 특성에 맞게 재탄생시킨다. 대표작품으로는 ▲세계문화유산을 형상화 한 피사의 ‘사탑·빅벤·피라미드등’ ▲필리핀 식민지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필리핀 산페르난도 축제의 ‘자이언트랜턴등’이 있다. 수동방식의 ‘자이언트랜턴등’은 화려한 불빛 모양이 특징이다.
중국과 일본의 등은 가장 눈여겨 볼만하다. 중국 상해의 ‘예원축제등’이 전시돼 중국전통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공시 이룡상투등’은 중국 특유의 화려한 색감이 배여있으며 보물을 차지하려는 두 마리 용이 아름답게 형상화 돼 있다. 이 등은 중국 최고의 등 제작 장인이 특별 제작한 것이다. 일본의 ‘구마모토현 우산등’과 ‘유자와 에도로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구마모토현 우산등’은 대나무와 일본 우산을 이용한 등이며 ‘유자와에도로등’은 일종의 미인도이다.
한편, 홍콩·타이완·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등도 초청돼 있다.
한국의 등은 전국 지자체의 노력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충청북도 직지심경등’, 강원도 ‘화천 산천어등’, ‘여수세계박람회 홍보등’, ‘전주 한옥마을등’과 같은 ‘한국등’은 한국 전통의 멋을 그대로 재현했다. 조선시대 종로 관등놀이의 전통을 되살린 모형 등을 함께 배치하기도 했다. 11월11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는 G20정상회의 기념 ‘G20성공기원등’과 ‘세계화합의 등’은 올해 특별히 제작된 등이므로 더욱 의미가 깊다.
■관람객과 하나되는 참여의 장
이번 등축제는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는다. 청계천 일대는 찾는 사람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등축제인만큼 관람객들이 스스로 등을 만들거나 만질 수 있다. 일반인들이 소원을 적은 소망등과 소망리본이 이 청계광장~광통교 구간 내 난간에 전시된다. 소망리본은 초록·노랑·하늘·빨강색 중 택일 하면 되고, 길이는 1m정도다. 소망등과 소망리본 제작은 4일까지 청계광장에서, 5일부터 14일까지는 광교갤러리에서 제작이 가능하다. 소망등은 5,000원, 소망리본은 무료다.
특히 총 상금 600만원이 걸린 창작등 공모전이 열려 일반 시민들도 등만들기 솜씨를 뽐낼 수 있다. 11월5일~7일까지 광교 갤러리에서 참가신청을 받으며 12일에는 시상식이 열린다. 전문 평가단의 심사 및 전시일정 뒤에는 1등에게 해치상 상금 3백만원, 2등 희망상 1백만원, 3등 소망상 30만원이 돌아간다.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타악 퍼포먼스가 올해에도 막을 올린다. 삼일교 일대에서 진행되는 타악 퍼포먼스는 연극처럼 이야기가 있으며 공연 도중 관람객들이 함께 등을 두드리는 형태로 진행된다.
축제 기간 내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문화관광해설사가 등관람을 돕는다. 영어·중국어·일본어 해설이 가능하므로 외국인들의 편의도 도울 예정이다. 참가는 10월15일부터 11월4일까지 청계광장 내 종합홍보센터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등축제 홈페이지 : www.visitseoul.net
문의 : 2010서울 세계등축제 운영사무국 02-3707-9435
★ 「2010서울 세계등축제」창작등 공모전
 ▶개요: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창의성 발휘 기회 제공
▶기간: 11. 5(금)~11. 7(일), 광교갤러리
▶자격: 제한없음
▶주제: 서울관광, 개인과 가정의 행복, 기타 창작 등
▶작품규격: 가로 50cm이내, 폭 50cm이내, 높이 1m이내
▶시상: 11.12 시상
▶시상내역: 해치상(1명, 300만원), 희망상(1명, 100만원), 소망상(1명, 30만원), 주마등상(7명, 문화상품권 10만원), 소망리본상(20명, 문화상품권 5만원) 총 600만원 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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