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發 '우주여행' 이번엔 이뤄질까?

롯데백화점이 2009년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우주여행'을 경품으로 내건데 이어, '명품관'으로 유명한 갤러리아백화점은 아예 사은품으로 우주여행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1번지'로 통하는 압구정 명품관을 운영해 '큰손' 고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갤러리아 백화점은 올해 30억 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우주여행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우주여행을 경품으로 내건 적은 있지만 VIP고객에게 감사의 뜻으로 우주여행을 사은품으로 내건 것은 갤러리아백화점이 처음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제공하는 우주여행은 영국 버진갤럭틱사(社)가 지난해 말 내놓은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짜리 여행 상품으로 올해 연말께 상용화될 예정이다. 고객이 우주여행 상품을 원하지 않을 경우, 2억7000만원 어치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도 2009년 당시 우주여행 경품행사를 진행한 결과, 대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당첨자로 선정됐지만 우주여행 대신 2억 원 가량의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받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된 바 있다.

연간 30억 원 구매는 갤러리아백화점 포인트로는 300만 포인트로 지난해도 갤러리아백화점에 연간 30억 원 이상 구매 고객이 몇 명 있었던 만큼, 올해 우주여행을 누릴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춘 고객 확보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건강, 취향 등 개인 신상에 따라 우주여행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