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주 5일 근무가 정착되는 가운데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예전보다 손쉬워졌지만 평생에 한 번뿐인 허니문만큼은 여전히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각종 웨딩 박람회와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허니문 설명회에서도 속 시원한 해답을 찾지 못한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해 트랜디한 허니문 여행지를 소개한다.

◆ 럭셔리 허니문의 대명사 하와이

= 미국 비자 면제로 하와이로 허니문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와이 제도는 남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13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지며, 호놀룰루와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오아후 섬, 아늑한 휴식을 제공하는 빅아일랜드 섬, 화산과 분화구가 유명한 마우이 섬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오픈카를 타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석양의 해변을 달리는 둘만의 여행은 하와이에서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니다. 무한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낭만적인 해변 풍경은 하와이 허니문을 더욱 완벽하게 만든다. 하와이까지는 대한항공과 하와이안항공 등에서 인천~호놀룰루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8시간 정도 소요된다.

◆ 풀빌라 리조트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발리

= 제주도보다 3배 정도 큰 발리가 갖는 매력 중에 하나는 인도네시아에서 접하는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토착 신앙과 관련된 독특한 힌두문화다. 또 신비로운 화산과 밀림, 바다 등 아름답고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감상 할 수 있는 것이 크나큰 매력이다.

특히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풀빌라 리조트를 탄생시킨 발리는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다양한 리조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선택 폭이 넓은 지역으로 인기가 높다. 발리까지는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 에어파라다이스가 운항하며, 직항노선은 약 7시간 소요된다.

◆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휴양섬 몰디브

= 몰디브는 인디아 남단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190개에 달하는 작고 아름다운 산호섬들이 늘어서 있고 그중 200개 섬에만 사람이 살고 있다.

하와이, 괌, 사이판 등 여행지와 달리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환경 친화적인 몰디브는 유럽 여행자들이 2~3주 체류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신혼여행으로 가기 때문에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옵션에 참가하는 여행자가 많다. 어떤 여행 스타일을 선호하든 바다를 좋아하고, 스포츠를 즐기고, 조용하게 자연을 즐기는 여행자에게 몰디브는 최고 휴양지인 것이다.

◆ 수상 스포츠와 휴식형 리조트 시설 갖춘 괌

 

= 언젠가부터 괌은 우리들에게 아주 친근한 여행지로 떠올랐으며, 직장인들도 휴가를 통해 가보고 싶어하는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괌은 규모가 작으면서도 신혼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아름다운 해변과 깎아지른 절벽, 울창한 정글, 맑고 깨끗한 바다와 산호, 열대어, 조용한 원주민 마을 등 남국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모두 갖추고 있다.

또한 한 곳에서 수상 스포츠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완벽한 복합 리조트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으며, 면세가격에 쇼핑할 수 있는 대형 쇼핑몰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관광, 휴양일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더구나 미국땅이지만 일찌감치 비자 없이 입국 가능했던 괌은 한국에서 불과 4시간 떨어진 곳에 있어 결혼식으로 지쳐 장거리 여행을 꺼리는 신혼부부라면 누구나 귀가 솔깃해진다. 특히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인 PIC괌, 하얏트, 힐튼, 아웃리거 등 세계적인 호텔체인에서 보내는 달콤한 둘만의 여행이 기대된다.

◆ 미국 최대 휴양ㆍ레저 도시 라스베이거스

 

=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최대 휴양ㆍ레저 도시다. 거의 대부분 호텔이 카지노를 운영하기 때문에 호텔들은 카지노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연중 판촉행사를 하므로 미국 내 타 도시에 비해 호텔 숙박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5㎞에 달하는 스트립 거리에는 벨라지오, 베네치아 등 라스베이거스 유명 호텔들이 늘어서 있는데 극장, 놀이시설, 쇼핑몰 등이 갖추어진 호텔들은 대형 테마파크 같은 모습이다.

인근에는 챔피언십 수준인 골프코스가 40여 개나 있으며, 그랜드캐니언, 후버댐 등도 당일 관광이 가능해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로 간다면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다. 세계적인 컨벤션 장소로도 유명한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현지인들은 물론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도 이미 인기 허니문 목적지로 자리 잡힌 곳이다.

◆ 전 세계 휴양객을 사로잡는 태국 푸껫

 

= 태국 남부에 위치한 푸껫은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유명하다. 아름답고 변화무쌍한 해안선과 석회암 절벽, 숲이 우거진 언덕이 있으며, 주변에는 32개 섬들이 흩어져 있다.

푸껫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역사를 알려 주는 유적지뿐만 아니라 전 세계 휴양객들을 사로잡는 해변과 엔터테인먼트가 잘 갖추어져 있으며, 세계적인 시설을 갖춘 호텔과 리조트들이 더한 매력을 주고 있다. 푸껫까지 대한항공, 타이항공, 오리엔트타이항공 등이 직항 운항을 하고 있다.

◆ 야자수로 울창한 태국 속 유럽 코사무이

= 방콕에서 남쪽으로 560㎞ 떨어진 코사무이는 푸껫과는 반대 방향에 위치해 있으며, 태평양 연안에 접해 있다.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지만 가공하지 않은 원시적인 자연을 맛볼 수가 있다. 이 원시림안에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들이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열대 야자수가 울창한 해변은 푸껫 해변과는 또 색다름을 선사한다. 해양 스포츠를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초보자도 아름다운 바다 밑 세계를 즐길 수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는 양통 국립 해양공원은 자그마한 섬 40여 개로 이루어졌는데 코메 정상에는 호수가 있고 와랍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정경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