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점유율 40% 넘어… 김포~제주는 50% 돌파… 에어부산, 김포~제주 취항

저가 항공사는 김해~제주, 군산~제주 노선도 각각 61.1%, 56.7%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저가 항공사의 국내선 취항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영남권에 기반을 둔 에어부산이 처음으로 영남지역을 벗어나 김포~제주 노선을 주 13회 정기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양대 항공사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대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의 주력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저가 항공사가 국내선 시장 일부를 잠식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저가 항공사는 제주에어·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5개 사가 있으며 이들은 기내 서비스 등을 약간 줄이는 대신 운임은 양대 항공사의 70~80% 수준을 받고 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항 초기에는 젊은 층 위주로 저가 항공사를 이용했지만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장년층 이상도 저가 항공기를 거부감 없이 이용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함대영 제주항공 고문은 "막대한 광고비를 줄이는 대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만원짜리 탑승권(선착순 제공)' 같은 이벤트를 통해 홍보와 마케팅에 나선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