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다. 따뜻한 햇살과 가벼워진 옷차림은 여행하기 딱 좋다.

추운 날씨에 아이들과 여행을 미뤄왔다면, 카메라 셔터를 맘껏 누르고 싶다면 꽃 축제에 들러 보는 건 어떨까.

구제역 파동으로 관광객들의 아쉬움이 큰 가운데 4월에는 꽃축제가 이 아쉬움을 달랠 채비를 한다.

펜션종합포털 포털펜션닷컴(www.portalpension.com)이 4월 중에 진행 예정인 '꽃축제' 행사를 소개했다.

▲제주도에서도 벚꽃축제가 열린다. 매년 새봄을 알리는 '제주왕벚꽃축제'는 1992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20회째를 맞고 있다.

제주시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일원에서 '제주왕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제주의 왕벚꽃은 서귀포 시내와 중산간도로, 종합경기장 등 도내 전역에서 볼 수 있다.

왕벚꽃은 화사하고 탐스럽다. 더디 피지 않고 2~3일 사이에 피어난다. 제주시 전농로거리를 비롯해 광령리 무수천에서 항몽유적지 사이의 거리, 제주대학교 진입로 등이 벚꽃길로 유명하다.

▲전남 신안군 대광해수욕장 일원에서는 '2011 신안튤립축제'가 4월15일~4월2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튤립 단일 꽃 축제장으로 튤립공원에는 60개 품종 전시포와 꽃마차타기, 튤립꽃따기, 승마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도 함께 진행된다.

대광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어서 바다와 함께하는 이색적인 꽃축제를 경험할 수 있다. 신안군은 1004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벚꽃축제 중 국내 최대 규모인 '진해군항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진해군항제가 통합창원시의 대표 축제로 새로운 모습으로 선을 보인다.

군항제는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와 중원로터리 등 옛 진해지역의 벚꽃 명소 외에 창원공단도로와 신마산지역 산복도로 등 옛 창원과 마산지역의 벚꽃거리에서도 일제히 열린다.

특히 종전 벚꽃 개화시기에 따라 들쭉날쭉했던 개최 날짜를 4월1일~10일까지 고정키로 했다. 시민 200여 명이 참여하는 강강술래, 인터넷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는 과거시험 재현행사와 진해 옛 육군대 자리를 출발해 장복터널까지 순회하는 벚꽃시티투어버스 등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2011광주봄꽃박람회'를 이달 25일부터 4월3일까지 광주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꽃과 문화'라는 주제 아래 꽃소비 촉진을 통한 광주 화훼산업 발전, 광주꽃 수출촉진 및 도시농업 활성화 등의 목적이 있다.

20개의 주제 정원과 화훼 관련 신제품ㆍ신기술 업체가 참가하는 100여개의 홍보부스, 체험프로그램, 무대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도시민들의 정신적ㆍ육체적 질환을 치유하는 꽃과 식물의 신개념으로의 쓰임새를 보여 주는 '치유 정원'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 영도구는 벚꽃 축제를 다른 지역에 비해 빨리 문을 연다. 부산 영도구 구청~동삼삼거리 일대에서 '2011 청학동벚꽃 축제'를 3월 29일에 열 예정이다.

청학동벚꽃 축제는 아름다운 벚꽃을 구민 전체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구단위의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1998년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중단되었다가 2001년 7월부터 각급 유관단체별로 적립한 기금과 주민의 자율적 참여로 주민 자치와 지역공동체 실현의 뜻깊은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길놀이, 스포츠댄스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살사댄스, 마술공연, 한국무용 등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인천 강화군은 4월 9일부터 24일까지 고려산 정상 및 고인돌 광장, 주요등산로 입구 일원에서 '고려산 진달래 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려산 진달래 예술제는 강화의 유구한 역사문화와 청정 강화의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해발 436m로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낙조봉까지 4km 능원에 붉은 색 수를 놓은 진달래 꽃밭 장관도 체험할 수 있다.

진달래 포토존, 미술전, 사진전, 거리예술, 캐리커쳐, 강화농특산물장터 등의 행사도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