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지루함을 완전히 벗어나게 하는 태양, 바다, 산 그리고 호수가 있는 천혜의 낙원이다. 터키에는 특별한 곳들이 너무나 많아서 한 번의 여행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터키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자꾸만 터키로 발길이 닿곤 한다. 문화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신비의 나라 터키로 떠나보자!



터키는 1만년에 걸쳐 20여 개의 문명이 탄생한 화려한 역사의 보고로 잠시 머물기만 해도 놀라운 자연의 신비와 찬란한 인류의 유산들을 온몸으로 접할 수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에 위치해 있는 터키는 히타이트에서 로마, 비잔틴제국, 오스만 대제국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거쳐간 곳이다. 초대교회의 흔적이 남아 있어 많은 성지순례객들이 터키를 찾고 있으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화려했던 이슬람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유럽 대륙과 아시아 대륙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터키는 에게해, 지중해, 마르마라해, 흑해를 접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도시 이스탄불을 비롯해 기묘한 괴석들과 석굴교회가 있는 카파도키아, 아름다운 석회암 온천지대와 로마 유적지가 있는 파묵칼레와 에페소 등 터키 방방곡곡의 무궁무진한 문명과 역사 유적, 자연 유산들은 전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하다.

◆동ㆍ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스탄불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가 되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위치한 이스탄불은 2000년이 훨씬 넘는 역사에 걸맞게 아주 자연스럽게 동ㆍ서양 문화와 상업의 교류지로서 역할을 다하여 왔다.

세계를 지배한 3대 강국인 로마, 비잔틴, 오스만 제국의 수도이기도 했던 곳으로 오늘날까지도 과거 번영의 흔적들을 보존하고 있어 생생한 역사의 장이 되고 있다. 또한 이스탄불은 1200만명이 살고 있는 현대도시로서 동양과 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간직하고 있는 신비함이 깃들어 있는 도시이다. 유적지가 모여 있는 구시가지인 술탄 아흐멧 지역은 유럽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로마, 비잔틴, 오스만 제국의 궁전과 교회가 몰려 있다. 가볼만한 관광명소는 톱카프 궁전을 비롯해 아야소피아 성당, 히포드롬 광장, 돌마바흐체 궁전, 보스포러스 해협 등이 있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

＝중앙 아나톨리아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는 앙카라는 터키의 수도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술탄제를 폐지하고 터키공화국을 세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그전까지 터키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을 제치고 앙카라를 수도로 정한다. 이 도시는 이때부터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신시가지와 수천년 동안 시가지를 이루었던 구시가지로 나뉘어진다. 신시가지에 케말 아타튀르크의 묘가 있는데, 10년 동안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장대한 묘이다. 구시가지는 성채로 둘러싸여 있다. 구시가지 내에는 앙카라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전통 터키가옥들이 남아 있는데 아트 갤러리나 멋진 레스토랑 등으로 쓰이고 있다.

◆자연의 경이로움 느낄 수 있는 카파도키아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드넓은 계곡에 펼쳐져 있는 동화 속의 나라, 카파도키아의 참 매력은 좀 더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다. 원뿔을 엎어 놓은 듯한 용암층 바위 속에 이곳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삶의 터전을 마련해두고 있는 것이다. 바위를 깎아 만든 이들의 거주 공간은 덥고 건조한 기후를 피하는 동시에 데린구유라고 불리는 지하도시와 마찬가지로 쉽게 적들에게 노출되지 않아 종교탄압 시기에 기독교인들의 훌륭한 피난처가 되었다.

지하도시를 이루고 살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버섯집 거주민들은 자신들의 거주지 이외에도 교회와 지성소, 사원들을 만들어냈다. 오늘날까지도 카파도키아에는 600개가 넘는 교회들이 보존되어 있고, 이 중 최고 오래된 것은 7세기경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중해 천상의 도시, 안탈랴

＝안탈랴 지방은 터키에서도 경치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지중해 서쪽에 위치한 안탈랴는 바다, 태양, 역사, 자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해안을 볼 수 있다. 또한 터키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으로 신과 여신이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신비로운 도시이다. 안탈랴는 `모든 종족의 땅`이란 의미의 팜필리아 지역에 걸쳐 있었다. 그 이름처럼 역사를 통해 끊임없이 많은 민족이 거쳐간 도시이다. 터키공화국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중요한 항구 도시가 되었다.

◆히에라폴리스를 만날 수 있는 파묵칼레

＝파묵칼레는 석회층으로 인해 만들어진 환상적인 경관과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의 풍부한 볼거리가 절묘하게 조합된 곳이다. 그중에서도 파묵칼레의 석회층은 자연이 만들어 낸 경이로운 산물로, 대지 상부에서 흘러 내려온 석회 성분을 포함한 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결정체를 만들고 이것들이 점차적으로 쌓여져서 현재의 광활하고 희귀한 경관을 만들어 낸 것이다. 딱딱해진 광활한 석회층의 패인 곳에 상부쪽에서 흘러내려온 온천수가 담겨 야외 온천을 만들기도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파묵칼레 석회층은 그 광활함에서 놀라고, 종유석과 같은 신기한 모습에 또 놀란다.

◆가톨릭교회의 성지, 에페소

＝에페소는 전설에 의하면 아테네 왕자 안드로클로스의 지휘하에 그리스의 이주민들이 아나톨리아에 처음 정착하게 되었다.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서쪽으로 1200ｍ 떨어진 고대 에페소가 있던 곳에 도시를 세웠다. 기원전 7세기, 에페소는 키메르인에 의해 아르테미스 신전을 포함하여 완전히 파괴되었고 다시 알렉산더대왕의 손으로 넘어갔다. 아나톨리아 지방을 지나가던 알렉산더대왕은 크로이소스에 의해 재건된 아르테미스 신전의 아름다움에 빠져 이 곳을 정복, 에페소는 평온을 되찾고 융성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리시마쿠스는 피온산과 코레소스산 중간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고 이곳을 높이 10ｍ, 총 길이 9㎞의 성벽으로 요새화시켰다.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원형극장, 경기장과 체육관 등의 유적은 이 당시 지어진 것이다.

◆에게해의 휴양도시, 아이발릭

＝아이발릭은 소나무와 올리브나무 숲 가운데 있는 매력적인 항구도시이자 에게해의 인기 있는 휴양도시이다. 나무와 돌들로 장식되어 있는 집들과 해변의 물은 한여름에도 맑고 시원하며 해변의 모래는 금빛으로 빛난다. 아이발릭 근교에는 많은 섬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쿤다섬은 아이발릭에서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일몰이 유명하다. 아이발릭만 안의 용암으로 형성된 22개의 아름다운 섬들이 펼치는 장엄한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일리아드`의 배경 트로이

＝199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트로이 유적은 에게해에서 6㎞ 정도 떨어져 있으며 스카만드로스 강과 시모이스 강이 있는 평야를 내려다 보는 히살리크 언덕 위에 있다. 이러한 지형적 위치는 트로이 지역에서 문명이 발달하는데 좋은 조건을 제공해 주었다. 지금의 트로이는 호머의 `일리아드` 로만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이 도시는 과거 여러 문명이 거쳐갔던 중요한 도시였다. 트로이 목마 이야기는 지진의 신인 포세이돈을 상징하는 것이 말인 연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 터키! 어떻게 갈까

△가는 길＝우리나라에서 터키의 첫 관문은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은 지리적으로 중동과 유럽을 연결한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터키에어라인 등이 취항한다. 운항시간은 11시간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