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메트로폴리탄 뉴욕. 뉴욕 여행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볼거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자는 언제나 시간에 쫓기듯 둘러봐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떠나기 전에 계획을 잘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취향을 파악하고 흥미 있는 테마를 정해 일정을 고려해야 후회 없는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뉴욕은 특색 있는 거리마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해 언제 들러도 흥미롭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명소뿐 아니라 눈길을 사로잡는 각종 엔터테인먼트가 즐비해 언제나 여행자들의 로망으로 남아 있다. 그중 맨해튼은 뉴욕의 축소판이라 부를 만큼 매력이 집약된 곳이니 일정이 짧은 여행자는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이다.

맨해튼 방문이 처음이라면 대표 명소를 콕콕 집어 둘러본다.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록펠러센터, 뉴욕 시립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이 뉴욕 대표 관광지다. 예술과 공연에 관심 있는 이라면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감상하거나 미술관 방문을 일정에 넣는다. 쇼핑 마니아라면 5번가와 소호를 집중 공략한다.

◆ 맨해튼 여행 출발점은 타임스 스퀘어

 

= 미드타운은 타임스 스퀘어를 중심으로 북부와 남부로 구분해 일정을 계획한다. 북부에는 록펠러센터, 뉴욕 현대미술관,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5번가가 있다. 남부에는 뉴욕 공립도서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 자리한다.

여행 출발점은 타임스 스퀘어다. 브로드웨이, 7번가, 42번가가 만나는 지점이다. 주변에 관광안내소를 비롯해 주요 호텔과 레스토랑이 밀집돼 있으니 베이스캠프로 삼기에도 적당하다. 단, 언제나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라는 걸 참고한다. 타임스 스퀘어 명칭은 1904년 뉴욕타임스가 `원 타임스 스퀘어`라 불리는 빌딩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유래됐다. 버진 메가스토어에서 쇼핑을 하거나 마담투소에 들러 밀랍인형으로 만든 유명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주변에 근사한 레스토랑이 많으니 저녁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는 뮤지컬 본고장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극장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브로드웨이에 극장이 문을 열기 시작한 것은 1892년부터다. 지금은 총 38개의 극장이 운영되고 있다. 웨스트 42번가에서 웨스트 53번가에 극장이 집중돼 있다. 밤이 되면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으로 뒤덮여 더욱 화려한 모습을 뽐낸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하루 20여 편의 뮤지컬이 공연된다. 맘마미아, 라이언 킹, 빌리 엘리엇 등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공연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소개돼 화제가 된 맘마미아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바`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디즈니사가 운영하는 민스코프 극장에서 펼쳐지는 라이언 킹은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가 인상적이다. 공연은 약 2시간45분간 이어진다.

◆ 눈부신 야경 펼쳐지는 록펠러센터

=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박물관 투어를 계획한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뉴욕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이 가볼 만하다. 뉴욕 현대미술관은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피카소, 샤갈, 마티스, 고흐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거대한 달팽이를 연상시키는 외관이 독특하다.

쇼핑을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 쇼퍼홀릭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크고 작은 숍들이 곳곳에 산재한다. 메이시스, 블루밍데일스, 삭스피프스애비뉴 등 백화점은 물론 우드버리 커먼 프리미엄 아웃렛, 센추리21 등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매장도 많다. 소호는 뉴욕을 대표하는 쇼핑의 거리다. 프라다 플래그십스토어 등 유명 브랜드의 숍과 개성 있는 셀렉션을 구경할 수 있는 부티크숍이 즐비하다.

올빼미 여행자라면 록펠러센터 전망대에 들러 맨해튼의 멋진 야경을 감상한다. 록펠러센터는 록펠러재단이 지은 뉴욕 중심부 건축군이다. 지상 70층 높이의 GE 빌딩을 중심으로 21개의 건물이 밀집돼 있어 `도시 속의 도시`라는 별칭이 붙었다. GE 빌딩 70층에는 `톱 오브 더 룩`이라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록펠러센터 중앙 로어 플라자는 옥외 휴식장소가 준비돼 있으니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겠다. 여름에는 레스토랑으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라디오 시티 뮤직 홀, NBC 스튜디오, 채널 가든, 로어 플라자 등을 돌아보는 가이드 투어가 마련돼 있으니 참고한다.

■ 뉴욕! 어떻게 갈까

△가는 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에서 인천~뉴욕 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 시간은 약 13시간30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