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실 정도로 파란 하늘, 맑고 깨끗한 공기,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해변가…. 우리가 흔히 `휴양지`하면 떠올리는 풍경들이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휴양지 풍경. 그러나 깊숙이 들여다보면 저마다 고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거리는 조금 멀지만 웅장하고 신비로운 화산섬을 품은 하와이는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휴양지다. 반면 비교적 가까이에 있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아름답고 소박한 풍경의 보라카이는 친근하고 편안한 목적지다. 둘 중 더 근사하고 멋진 곳은 없다. 취향과 시간적인 여유 그리고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선택한다면 그 곳이 바로 나만을 위한 파라다이스다.

■ 하와이

◆ 하와이의 관문 `오아후`

 

= 봄이 뚜렷해지는 한국의 4월 기온과는 달리 하와이는 약간 더울 정도의 기후를 보인다. 연평균기온은 24도, 가장 시원한 2월 평균기온이 22도다. 가장 더운 8월에도 27도의 기온을 보여 언제나 온화한 기후를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와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오아후는 하와이 여행의 출발점이다. 하와이 최고의 해변으로 손꼽히는 와이키키 비치를 비롯해 다이아몬드헤드 분화구, 폴리네시안 민속촌, 이올라니 궁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와이키키 비치는 파도가 거세지 않아 가족끼리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반짝이는 해변과 함께 이어져 있는 잘 정비된 산책로는 와이키키 비치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해변에 앉아 상쾌한 해풍과 햇살을 즐기다 보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오아후의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다이아몬드헤드 분화구다. 자연이 만든 위대한 작품으로 파도와 바람에 깎여 형성된 절벽 풍경이 일품이다. 정상에서 호놀룰루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면 가슴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마저 든다. 다이아몬드헤드라는 이름은 분화구 꼭대기의 암석들이 햇빛을 받으면 반짝거리는데, 이 모습이 다이아몬드를 닮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섬의 남쪽에는 폴리네시안 민속촌이 있다. 폴리네시안의 문화를 엿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민속촌 중앙으로 운하가 흐르고 다양한 열대식물이 자란다. 1941년 12월 일본연합함대의 기습공격으로 격침된 애리조나호의 잔재 위에 세워진 진주만기념관에서는 당시의 생생한 역사적 현장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 전망대로 유명한 마카푸포인트, 원뿔형을 닮은 중국인 모자 섬, 흥미진진한 미로가 펼쳐지는 돌 파인애플하우스 등도 오아후 대표명소다.

오하우는 쇼핑하기에 좋은 명소이기도 하다.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서는 명품에서부터 캐주얼웨어, 하와이 토산품, 식료품 등 다채로운 품목을 취급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웃도어 쇼핑몰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쇼핑이 가능하다.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전용 셔틀버스나 와이키키 트롤리 버스를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쇼핑센터에 갈 수 있다.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는 1957년에 오픈한 가장 오래된 쇼핑가로 하와이식 재래시장을 구경할 수 있다.

◆ 빅 아일랜드와 마카다미아 너트

= 빅 아일랜드는 호놀룰루에서 비행기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다. 하와이의 여러 섬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자리한다. 섬이 형성된 연대가 짧아 기후와 지형의 변화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빅 아일랜드는 난과 코나커피 산지로 유명하다. 코나커피는 세계3대 커피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상품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 화산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섬으로, 독특한 지형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낙차 폭이 140ｍ에 이르는 아카카폭포를 비롯해 활화산을 구경할 수 있는 볼케이노 화산국립공원, 진귀한 열대식물이 가득한 나니마우가든 등이 주요 볼거리다. 화산국립공원 정상에 있는 분화구는 지름이 4㎞나 되는 대형 칼데라다. 하와이 빅 아일랜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카다미아 너트를 생산하는 곳이다.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 인기가 많다. 마카다미아 너트 초콜릿은 하와이 기념품으로 구입하기에 좋다.



△가는 길＝대한항공과 하와이안항공에서 인천~호놀룰루 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8시간 30분.

△상품정보＝레드캡투어에서 `하와이 일주 6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오아후 섬 일주투어, 마우이 섬 또는 빅 아일랜드 중 택일 무료 투어가 포함된 일정이다. 마카다미아 너트 초콜릿과 하와이 가이드북 제공. 선착순 10명에게 애스톤 와이키키 호텔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매주 월ㆍ수ㆍ금ㆍ일요일 출발한다. 요금은 159만원부터.

(02)2001-4736~9

■ 보라카이

◆ 눈부신 화이트비치

 

= 아클란의 비사야제도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보라카이는 길이 7㎞, 폭 1㎞에 이르는 작은 산호섬이다. 예로부터 고운 모래와 깨끗한 화이트비치가 유명해 세계인의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다.

화이트비치에는 2개의 주요 해변이 있다. 발라바그비치와 불라보그비치다. 발라바그 해변의 곱고 새하얀 모래밭은 3㎞에 이른다. 여러 호텔과 리조트, 레스토랑, 바, 상점이 늘어서 있어 이곳에 숙소를 정해 두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산호초가 부서지면서 만들어진 매끄러운 백사장은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발산한다. 또 길고 넓은 해변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보라카이의 무공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푸카비치도 유명하기로 손꼽힌다. 조개 껍질이 잘게 부서진 모래밭의 풍경은 화이트비치와 전혀 달라 이채롭게 느껴진다.

아름다운 석양은 보라카이의 차별화한 낭만을 선사한다.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은 루호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경 또한 아름답다. 보라카이를 방문하기에 좋은 시기는 매년 9월부터 6월까지. 3월부터 6월까지 전형적인 여름 날씨를 보여 활동하기에 좋다. 7월부터는 우기가 시작되니 참고하자.

◆ 흥미로운 레저스포츠 즐겨 볼까

= 보라카이에는 다양한 레저 프로그램이 발달돼 있다. 레저 프로그램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휴양지에서의 하루를 보다 활기차고 즐겁게 해준다. 투명한 바닷속을 체험할 수 있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비롯해 도시 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해 줄 스파 그리고 아일랜드 호핑투어와 골프 등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이빙은 아름다운 산호와 열대어를 감상하며 도전의식을 키울 수 있어 보라카이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다이빙을 통해 해변의 낭만과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간단한 이론 교육과 실습을 거치면 초보자도 쉽게 스쿠버를 체험할 수 있다. 해변에서 보트로 약 15분 거리에 25~30개 다이빙 포인트가 있어 초급자와 전문가 다이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변에는 다이버센터가 여럿 있으니 스쿠버다이빙을 배울 수 있고 필요한 장비도 손쉽게 대여할 수 있다. 유명한 스쿠버다이빙 스폿으로 10ｍ 정도의 안골 포인트와 20ｍ를 넘는 크로커다일섬 포인트를 꼽는다.

배를 타고 섬 일주관광을 하며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아일랜드 호핑투어도 보라카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바닷속에서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각양각색의 산호초를 감상할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과 바비큐파티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트라이시클을 타고 섬을 일주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스파와 마사지는 필리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바닷가에 누워 부드러운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비치 마사지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은은한 조명 아래 중국 전통차와 명상 음악을 감상하면서 즐기는 중국식 스파 역시 지친 심신을 회복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필리핀에서만 나는 천연식용진주로 만든 마사지크림을 사용해 피부에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 골프, 승마, 암벽타기, 산악오토바이 등 레저스포츠가 마련돼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는 길＝마닐라를 경유해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필리핀항공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4시간. 마닐라~보라카이는 국내선으로 40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