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꼭 한 번은 여행하고 싶은 곳이 있다. 중남미 역시 여행자들의 로망과도 같은 곳. 남아메리카 혹은 라틴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를 아우르는 중남미 여행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 흥미로운 미지의 장소로 여행자들을 안내한다. 여행지마다 신비로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에 감동하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중남미로 떠나고 싶지만 망설이기만 했다면 이번 기회를 눈여겨보자. 핵심 관광지만 둘러보는 일정에다 더욱 저렴해진 요금으로 실속있게 다녀올 수 있는 상품이 여행자들의 눈길을 끈다. 매력으로 꽉 찬 중남미 여행, 과감하게 용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



● 중남미 여행의 관문, 멕시코

한국에서 중남미 여행을 떠날 때 보통 멕시코에서부터 일정을 세우게 된다. 인천을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서 총 14시간 비행 끝에 드디어 멕시코 도착이다.

북아프리카 남쪽에 위치한 멕시코는 해발 2400m에 위치한 고원 도시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카리브해에 면한 아름다운 휴양지, 주변 유적지 등 숨겨진 보물이 많다. 특히, 예부터 멕시코 중앙 고원에 발달했던 인디오 문명 덕분에 관련 유적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

또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가면 고대도시의 흔적이 남아 있는 테오티와칸을 방문할 수 있다. 1000년 영화를 누렸던 곳이며 해발 2300m에 위치하고 있어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지금도 거대한 해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가 남아 있다. 높이 66m, 해의 피라미드는 1억개 벽돌을 쌓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직접 올려다보면 그 규모에 압도당하고 만다. 피라미드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236개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보자. 피라미드 정상에 서면 고대도시의 흔적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찬란한 잉카문명 간직한 페루

중남미 여러 국가 중에서도 페루는 특히나 많은 여행객이 기대를 가지고 찾는 곳이다. 마야문명과 마추픽추 등 풀리지 않은 불가사의한 역사의 고대문명을 잘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도인 리마와 마추픽추의 관문 쿠스코 등에서 머무는 시간도 무척 흥미롭다.

특히, 잉카의 고도(古都) 쿠스코는 마추픽추를 찾는 여행자들이 모여 늘 활기 넘친다. 스페인의 지배를 받은 탓에 유럽풍 건축물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잉카제국의 흔적과 유럽풍 분위기가 묘하게 어우러져 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고 4시간 정도 가야 한다. 기차에서 내려서도 또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40분 정도 간 다음 걸어서 다시 30분 정도 올라가야 신비의 도시를 만날 수 있다.

사실 마추픽추는 외부에 발견될 때까지 그 존재조차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밀림에 둘러싸여 공중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해서 `공중도시`라는 별칭을 얻었을 만큼 불가사의한 곳이었다. 모습을 드러낸 마추픽추에는 잉카문명과 잉카인들의 지혜가 담긴 유적지가 잘 보존되어 있다.

마추픽추의 환상적 모습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반대편에 있는 와이나픽추에 올라가 볼 것을 추천한다. 2시간 이상 힘들게 트레킹한 뒤 정상에 오른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높은 산 속에 신비롭게 자리한 마추픽추의 환상적 풍경이다.



△가는 길＝중남미로 가기 위해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멕시코부터 여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로스앤젤레스까지 비행시간 약 10시간 40분, 멕시코까지 약 3시간 3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