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이었고, 또 알뜰 상품이었기에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출발한 여행이었다.

그냥 장가계의 아름다운 풍광에 젖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정도의 마음이었다. 

장사 공항에서 마중나온 김룡 가이드님을 만났다.

자그마한 키에 눈매가 선해 보이는 김룡씨와 4박 6일을 하면서~

그 동안의 중국 여행에서 느껴 보지 못했던, 다른 가이드 분들과의 많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우선 직업 의식과 가이드로서의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다는 점이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고나 할까?

중국 여행에서의 가이드는 대부분 중국 교포들이 하고 있는데 불편했던 것은,

북한식 발음으로 안내하는 말이 고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이 안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김룡가이드는 달랐다.

거의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처럼 발음이 정확하고, 그래서 안내 멘트도 또박 또박 명확하게 전달을 해 주는 것이었다.

비결을 물어 봤더니 나름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혼자 스피치 독학을 많이 했다는 것이었다.

여행 일정외에도 많았던 주문 사항(열대 과일 구매 등)들을 눈쌀 하나 찌프리지 않고 도와 주는 것이 너무도 감사했다.

늘 그렇지만 중국 교포들을 보면 웬지 가슴이 시려 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제 치하의 어려운 환경에서 탈피하려고 조국을 떠났다가 ~

원치 않는 곳에서 3대째를 이어가는 이들의 아픔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장가계에서 우리는 때론 꿈을 꾸는 듯 운무와 대화를 나누었고,

잠깐이었지만 찬란한 태양을 품었던 원가계의 신비스런 풍광에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그러나 모든 일정이 상큼하게 마무리 되어진 것은 장가계의 아름다움 때문 만은 아니었다.

김룡 가이드님의 친철하고 투철한 사명감이 일행 모두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투어로 여행사는 이번에 처음 참여해 봤는데~~

김룡 가이드님으로 인해서 좋은 인상이 남게 되었고, 꼭 다시 찾고 싶은 여행사로 자리 매김 되었다.